'먹거리X파일' 피해 입은 대왕카스테라 사장님의 반박문 "떳떳하면 다시보기 왜 숨기나"

입력 2017-03-28 18:30   수정 2017-03-29 08:43



채널A '먹거리 X파일'이 대만식 '대왕 카스테라' 제조법을 지적한 후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먹거리 X파일' 258회에서는 대왕 카스테라의 촉촉한 식감은 식용류 700ml를 들이붓기 때문이며 분유와 액상 계란을 쓰기도 한다고 고발했다. 문제는 양심적으로 제품을 만들던 업체들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폐점도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먹거리 X파일'에서는 논란이 커지자 미처 전하지 못한 카스테라 이야기를 전하겠다며 후속편을 통해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의 해명과 대만 현지의 실태 등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 후속편마저도 왜곡이 심하다며 금미대만대왕카스테라 이중건 대표가 한경닷컴에 반박문을 보내왔다.

다음은 이중건 금미대만대왕카스테라 대표와 '먹거리X파일' 남상효 PD와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 이중건 대표 : 제빵에 식용유 들어가는 것도 모르면서 먹거리 X파일에서는 왜 식용유를 문제 삼았냐

◇ 남상효 PD : 식용유 사용하는 장면이 보인다며 시청자에게 제보가 왔다.

◆ 이중건 대표 : 그러면 식용유 쓰는 장면이 공개되었으니 그걸 보고 제보한 것 아닌가. 주방을 가리고 장사한다는 방송 내용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 남상효 PD :주방을 가린 가맹점도 있던데.

◆ 이중건 대표 : 금미 대만대왕카스테라 가맹점들을 둘러보면 오픈된 곳도 가려진 곳도 있다. 처음에는 모두 오픈했으나 우리의 만드는 과정 등을 동영상 등을 찍어 레시피를 훔쳐가는 사람들이 많아 만드는 과정이 보이는 작업대를 가리게 됐다. 재료를 숨긴 적은 없다. 저희 주방에는 대두유들이 적나라하게 다 보인다.
대만 촬영분에서 식용유 쓰는 장면이 보이는데 그 장면은 공개 되어 있다고 하고 아름답게 찍고 258회에서 한국의 한 업체에서 찍을 때는 좋지 않게 보이게 어둡게 으스스 하게 찍었더라.

◇ 남상효 PD : 우리는 방송에서 식용유가 들어가는 것은 나쁘다고 말한적이 없고 액상계란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다고 말한 적이 없다.

◆ 이중건 대표 : 분명히 방송에서 ‘그렇게 맣은 기름이 들어가는데 괜찮을까요?’라고 방송했지 않나. 이번일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

◇ 남상효 PD : 우리 방송에서는 A,B,C,D 프랜차이즈사 이렇게 구분해서 각기 다른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나누었다. 대중들이 오해해서 우리는 억울하다.

◆ 이중건 대표 : 이전에 방영되었던 258회 ‘대왕카스테라의 촉촉함의 비밀‘편은 채널A의 재방송 편성에서 빠져 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무책임하게 방송되었던 258회를 숨기고 다시 방송사가 잘못한 것 없다고 주장하는 260회를 자신들의 기록에 남기려고 하는게 아닌가.

◇ 남상효 PD : ........



참고로 '먹거리 X파일' 후속편에 원산지 표시되어 있는 매장으로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오는 여자 점주의 매장은 금미대만카스테라 가맹점이다. 또한 대만 단수이 취재를 통해 우연히 찾아간 것처럼 비춰진 빵집 역시 금미대만카스테라에서 제공한 정보로 찾아간 곳임이 밝혀졌다.

방송에 소개된 대만 카스테라 전문가는 사실 이중건 대표에게 직접 기술을 전수해준 사람이었던 것.

대만의 레시피 그대로 한국의 카스테라 프랜차이즈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는데 '먹거리 X파일'에서는 이제와서 대만에서는 카스테라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케이크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논점에서 다소 비껴난 지적을 했다.

이중건 대표는 "단수이 시내를 다니면 거의 모든 매장에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카스테라~카스테라~'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건 대표는 그러면서 "260회 방송 말미에 카스테라 가맹점주들이 어떤 재료가 들어간 건지도 모르는 곳도 있었다며 마무리했지만 그렇게 인터뷰한 곳이 한군데라도 있었느냐"며 "계란, 밀가루, 우유, 식용유, 소금, 주석산(단백질 안정제)가 들어가는 뻔한 레시피인데 가맹점주들이 재료도 모른체 제조해 판매하는 것처럼 왜곡한 것은 너무 부조리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51개의 가맹점 중 이미 문을 닫은 곳이 2군데며 5군데가 폐점신고를 해왔다"면서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는것도 2년이상 걸리는 일이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해도 한 달 이상 소요되는데 그 동안 자영업자들이 입는 막대한 피해는 어디서 보상을 받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28일 현재 채널A '먹거리 X파일' 다시보기에서는 무책임한 보도로 논란이 된 258회 방송 컨텐츠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